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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생태계 구축 강화하는 SKT "협력만이 살길"

ICT 생태계 구축 강화하는 SKT "협력만이 살길"

등록 2017.10.27 13:35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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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핵심기술 빌려주는 API포털 오픈개방‧협력 통해 ICT업계 영향력 확대추가 수익창출‧신규서비스 개발 ‘용이’

SK텔레콤이 최근 자사 핵심기술을 타사나 혹은 개발자들이 빌려 쓸 수 있게 하는 API포털을 오픈하며 생태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SKT 제공SK텔레콤이 최근 자사 핵심기술을 타사나 혹은 개발자들이 빌려 쓸 수 있게 하는 API포털을 오픈하며 생태계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최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포털을 오픈하며 자사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API는 타사나 일반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빌려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과거 자체 개발 기술을 내부에서만 활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생태계 확장 시 API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한데다 중소, 벤처업체들과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이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타사가 빌려쓸 수 있게 하는 API포털을 오픈하며 정보통신기술 생태계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API는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을 추가로 만들어 사용하지 않고 빌려 쓰는 방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을 예로 들면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개발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API를 통해 이 기능을 호출, 서비스에 녹여낼 수 있다. 호출 건수별로 사용료를 받을 수 있어 정보통신기술업계에서는 자체 개발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 기능 들을 상당수 API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IT업체들을 중심으로 API가 지속 공개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 카페, 캘린더 등 포털 네이버의 서비스와 지도,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그리고 인공지능 플랫폼 파파고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내비, 페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 서비스 API와 검색과 음성인식, 지도 등의 플랫폼 API를 공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API포털을 통해 T맵의 노하우가 담긴 실시간 교통정보, 다중 경로 안내, 경로 최적화 등 T 맵 관련 11종의 API와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 음성 및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스마트RTC 등 총 23개 API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쓸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인증보안,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 등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K(주)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 API도 연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관진 SK텔레콤 마케팅데이터 사업팀장은 “에이브릴과의 연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자산 뿐 아니라 관계사, 파트너들이 만든 API도 포털 내 마켓플레이스에 올려둘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포털을 오픈하기 전부터 T디벨로퍼스라는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API를 공개하고 있었다. 지난 9월 기준 SK텔레콤의 T디벨로퍼스에 등록된 개발자수는 2만1462명, 월당 API 호출건수는 4억3000만건에 달한다.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지난 2014년부터 API를 오픈하고, 포털사이트까지 만들고 있는 것은 다른 업체, 개발자들과 함께 하지 않을 경우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과 여러 보유한 자산을 활용한 B2B가 양대 사업축이다. 통신의 경우 경쟁이 매우 활발한 시장인데다 규제 산업이다. 통신비 인하 등 규제 이슈가 나올 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B2B 분야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기술들을 공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경우 신규 협력 서비스 개발도 가능할 뿐 더러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용이하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SK텔레콤은 과거 다른 산업에 진출하려 했었지만 모두 다 실패했다”면서 “다른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같이 성장하는게 중요하다는것을 (타산업 진출 실패를)배웠다”고언급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이 최근 화두다. 제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화두는 오픈 콜라보레이션(개방형 협력)”이라며 “API를 공유, 같이 성장하고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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