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사전예약 판매 실시···‘스웰링 현상’ 극복할 수 있을까

“아이폰7과 비교해 70% 수준”

“우려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성적”

아이폰8 사전예약 판매 실시···‘스웰링 현상’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 = KT 제공

애플 아이폰8 시리즈가 국내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해 일부 통신사 물량이 30분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다른 통신사 물량은 아직 남아 지난 아이폰7 1차 예약과 비교해 70%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차 예약때와 비교해 다소 주춤한 것이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베터리 들뜸 현상, 이름자 '스웰링 현상'때문에 유저들의 선뜻 아이폰8을 선택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KT는 27일 오전 9시 아이폰8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1차로 준비한 온·오프라인 예약 물량 5만대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1차 물량은 우선 배송 물량으로 매진 후에도 예약판매는 계속 진행된다"며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예약 신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의 초기 성적과 비교해 70% 수준”이라며 “초반 분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당초 우려를 생각하면 1차 예약판매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 반면 아이폰8 시리즈는 배터리 결함으로 예약 전까지 판매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게다가 아이폰텐(X) 대기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에 판매 부진에 대한 전망도 많았다.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X 대기수요를 생각하면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은 성적”이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아이폰8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사용자 모임인 '아사모' 카페의 한 회원은 “알게 모르게 스웰링 케이스가 더 있을 것 같다”며 “애플이 당장 전량 리콜에 들어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아이폰8은 64GB, 아이폰8 플러스는 256GB가 인기 있고, 색상 3종 가운데는 골드에 수요가 몰린다. 신청자의 대다수는 25% 요금할인을 택한다. 요금할인액은 공시 지원금보다 5배가량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