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민간 동영상 제작 업체 쉐어하우스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공개 후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하루만에 삭제됐다.
기자는 문체부가 제작한 홍보 영상에 대한 이 같은 비판들이 풍자에 대한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작된 영상이 남성 입장에서의 여성에 대한 풍자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풍자는 본래 당사자가 느낄 불편함을 전제하고서 다뤄진다. 하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었을 때는 표현의 자유로만 받아 들일 수는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여기서 표현의 자유의 영역은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한 이해를 통해 형성된다.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서 민감해 할 수 있는지, 해당 풍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는 대화를 통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창 올림픽 홍보 영상 논란은 당사자들의 서로의 입장에 대한 몰이해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고 생각한다. 풍자의 당사자도, 영상에서 풍자를 활용한 사람도 대화를 통해 조금만 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지금과 같은 형태의 논란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여성 비하에 대한 논의 자체는 올바른 시민 의식 형성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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