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서식지를 벗어나 도심 한복판에 출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멧돼지 관련 출동 건수는 총 1363건. 2012년 56건에서 지난해에는 62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자치구 중 멧돼지 출몰이 가장 빈번한 지역은 종로구이며, 주요 출몰 장소는 산이었는데요. 이외 아파트, 주택, 도로, 공원 등 도심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겨울을 앞둔 멧돼지들은 월동준비로 먹이활동이 활발해져 도심까지 오는 일이 많아집니다. 게다가 11~12월은 멧돼지의 교미기간으로 성질이 더욱 난폭해지는 때인데요.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멧돼지가 사람을 인지하지 못한 생태에서는 가까운 차, 전봇대, 건물 등 은폐물로 신속하게 몸을 피합니다. 멧돼지를 쫓기 위해 크게 소리치거나 위협하는 등 자극을 주는 행동은 절대 금물. 놀란 멧돼지가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달려들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주시하게 된 경우에는 최대한 조용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 등을 보이면 공격할 수 있으니 멧돼지를 정면에 두고 천천히 뒷걸음으로 현장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담벼락 등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면?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112나 119에 신고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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