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 간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년 간 미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었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올시즌에는 줄곧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어야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이번 시즌을 마친 박병호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고심 끝에 KBO리그로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당초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9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박병호 측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지했고, 미네소타 트윈스도 이를 수용해 국내 복귀 절차가 이루어졌다.
박병호는 복귀하는 심경을 밝히면서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통산 62경기에 출전하여 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 타율 1할9푼1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하여 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 타율 2할4푼7리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통산 868경기에 출전하여 2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535득점 604타점 타율 0.281를 기록했다.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시즌과 2015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개인 통산 MVP 2회,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넥센히어로즈는 “박병호의 귀국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추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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