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위해 최대 1000억 필요한데대유위니아 현금 보유 자산 58억원 뿐유동부채도 2085억원 달해 현금확보 미지수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매각 주간사 NH투자증권이 실시한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대유위니아와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특히 대유위니아는 재무적투자자(FI)에게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를 사들이는 대신 신주 발행에 참여해 동부대우전자에 시급한 운영자금을 투입하고 경영 참여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유위니아의 현재 재무상태 탓에 실질적으로 동부대우전자 유증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한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재 800억~1000억원 가량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하지만 지난 9월 30일 기준 다유위니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7억8861만9885원에 불과하다.
1131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는 있겠지만, 결손금 119억1661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백억원을 투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2085억1643만원에 이른다는 점도 대유위니아 측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의 부채비율은 2014년도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재도 200%를 상회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17 부채비율은 234.08%로 동종 경쟁업체 중에서도 최고수준이다.
내년 초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까지 수익을 통한 현금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58억5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60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자체가 미지수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유 유동자산 대부분을 투자해야 하는데 재무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위니아는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 1962년 주식회사 현대양행으로 출발했다. 에어컨 브랜드 위니아와 김치냉장고 딤채를 주축으로 대한민국 대표 가전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052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상태다. 최대주주는 위니아대유로 지분 47.41%를 보유 중이며 이외 주요주주로는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2.78%과 박 회장의 차녀 박은진(0.21%) 씨 등이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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