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B2B 사업본부 ID 사업부장으로 자리 옮겨현장 복귀 통해 경영 능력 평가 받을 듯
㈜LG는 구 상무가 2018년도 임원인사에서 승진없이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 됐다. 전자, 디스플레이, 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도 필요한 사업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으로서 LG전자의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게 됐다. 오너가로서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LG전자는 육성 사업을 신설 사업본부로 분리해 키워왔는데 VC(전장사업)이 그 사례다. 지난 2013년 VC 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투자를 늘려 왔으며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가 B2B 사업에 집중하며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 상무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중시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LG에서 상무로 승진한 3년간은 경영전략임원으로서 그룹의 미래사업을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구 상무는 승진은 유보됐지만 현장 복귀를 통해 4세 승계 작업을 착실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현재 LG 지분 6.24%를 보유, 구본무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에 이은 3대 주주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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