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한숨 “사회적책임 다하겠다” 의지
신 회장은 롯데피에스넷과 관련한 471억원대 특경법상 배임 혐의는 경영상 판단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한 배임 혐의도 손해액을 산출하기 어렵다며 특경법상 배임이 아닌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됐다.
롯데 관계자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더욱 합심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구속을 피하면서 롯데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뉴롯데’ 계획을 포함해 해외 사업도 재계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출범한 ‘롯데지주’의 지배력 강화와 사드 보복을 경험한 이후 해외 사업 다각화 추진에 따른 10조원 규모 해외사업 등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롯데는 그간 신 회장의 선고를 숨죽이며 기다리면서도 평창올림픽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했다. 신 회장의 법정구속이 현실화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카드를 꺼내 실형 집행을 유예해 줄 것을 주장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평창동계올림픽에 600억원의 금액을 후원한 데 이어 한정판 ‘평창롱패딩·평창운동화’ 등 희소성 소비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롯데의 한정판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전국에서 패딩을 사려고 소비자들이 몰려도 ‘없어서 못파는’ 광경이 펼쳐졌다. 덕분에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법원은 “신동빈과 롯데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