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임기만료···2회 연속 불참 이유로 사임 수순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사업 구상 등에 차질 불가피
지난 2013년부터 상임이사 자리를 맡아온 이 부회장의 사임은 임기만료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지난해 구속 된 이후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임이사 임기가 올해까지”라며 “임기 연장 여부는 보아오 포럼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현 상황에서 임기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보아오 포럼은 지난 2002년 1차 총회를 시작으로 매년 3~4월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다. ‘다보스포럼’의 아시파판으로 불리며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한 경제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회장이 맡아온 이사직을 물려받아 2014년과 2015년 삼성의 R&D 투자 계획, 중국 시장 확대 의지 등을 밝히는 연설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 부회장은 중국을 상대로 신성장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등에 보아오 포럼을 적극 활용해 왔다. 보아오 포럼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을 만나는가 하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나 세계 유력 인사들과의 개별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2015년 포럼에서는 정보기술과 의학, 바이오 사업에 대한 혁신을 밝히며 바이오 사업 중국 진출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의 행보는 중국 내에서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헬스케어 등 융합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 사외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이 부회장은 다음달 5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1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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