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이주열 새해 첫 회동 “지속 성장위해 힘 모으겠다”(종합)

재정-통화 당국 3% 성장 목표 일치

상호 적극 협조 통해 달성토록 할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찬 회동.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새해 첫 회동을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 수장인 김 부총리와 통화 당국 수장인 이 총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김 부총리 취임 직후 첫 회동을 시작으로 이번이 4번째다.

이날 회동에서는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한국 경제의 성장 지속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재정과 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부동산,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후 필요시에는 상호 적극 공조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작년 경제가 3%대 성장을 했고 대내외 리스크에도 여러 성과가 있었다. 금년에도 3% 성장세를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3만불 시대에 걸맞는 국민 삶의 질을 위해 정부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우리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지난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부가 3% 성장을 목표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한국은행도 구조개혁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산업은행과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논의와 관련해서 “산업은행과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논의 중으로 방만경영과 취업비리 등의 문제점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지정에 관한 법에 따라 1월 공공기관 지정과 해제를 검토하고 있고, 여기에 금감원도 포함돼 있다”면서도 “금감원의 경우 지정유예 등 다양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