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핵단추’ 발언에 대응하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이 미국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주로 어린아이 말싸움 수준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많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핵무기 발사가 정말 버튼 하나만으로 이뤄지는지도 관심거리가 됐습니다.
다행히도 책상 위 버튼 같은 건 실제로는 없습니다. 핵무기 통제권을 갖고 있음의 상징적 표현이라 할 수 있지요.
다만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로 불리는, 이른바 ‘핵가방’은 존재한다는 사실.
미 대통령의 핵공격 명령 패키지라고 할 수 있는 이 가방, 무게는 20kg로 검은 서류가방처럼 생겼습니다. 블랙북, 암호, 통신장치, 안전벙커 리스트, 행동지침 등이 담겼으며,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와 이동할 때면 군사보좌관이 늘 들고 다닙니다.
핵공격 명령은 대통령이 비스킷의 인증코드를 가방 속 통신장치로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일러줄 때 가능해집니다만, 이것만으로 명령이 유효해지는 건 아닙니다. 대통령의 정신이상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인 원칙’이 정해져있기 때문.
이에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중 최소 1명이 역시 자신의 비스킷을 통해 동의를 해야만 유효한 명령이 됩니다.
이 같은 핵공격 명령 체계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계기로 갖춰졌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이 가방이 열리는 날은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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