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日평균 수수료 수익 약 26억원···수수료율은 계속 인상

가상화폐 거래소, 일평균 수수료 수익 약 26억원···수수료율은 계속 인상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가상화폐 투자가 늘면서 관련 거래소가 일평균 약 26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올리면서도 수수료율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출금 지연, 서버 중단 등의 사고 해소를 위해서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수료율 인상 후에도 서버 중단이 잦은 현실을 지적한다.

16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수료율은 0.15% 수준이다. 행사나 할인쿠폰이 적용되면 0.05~0.075% 수준의 수수료율이 적용 가능하다. 빗썸은 지난 7일부터 출금수수료를 0.001BTC에서 0.003BTC로 상향했다. 코인원도 지난해 12월 출금수수료를 0.0015BTC로 3배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25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빗썸의 평균 수수료율을 약 1%라고 가정했을 때 일평균 거래대금 2조5000억원(지난 1일 기준)에 이를 적용해 수수료 수익이 추산된다. 단순 계산 시 연간 9461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일평균 수수료 수익은 35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연간 단위로 환산할 경우, 1조2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큰 수수료 수익을 올리면서도 주요 거래소들이 수수료율을 올리자 비판이 제기된다.

빗썸은 지난 8일 오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서버 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9일에도 오전 12시 30분부터 2시 40분까지 서버를 점검했다. 빗썸 측은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일각에선 빗썸의 서버점검으로 인한 거래 중단이 잦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거래소의 이 같은 거래 중단에 대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거래소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다”며 “위장사고 가능성, 시세조종, 유사수신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