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6월 자동지급 병원 10개 확대KB손보, 병원 앱 청구 서비스 3월 도입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6월부터 ‘보험금 자동 지급 서비스’ 협약 병원을 전국 10개 병원으로 확대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험금 자동 지급 서비스는 30만원 미만의 소액보험금을 고객이 병원 진료 후 청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간편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병원 진료 후 각종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지 않아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4일부터 인제대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수도권지역 3개 병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협약을 맺을 병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수도권지역 병원을 중심으로 이르면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병원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오는 3월부터 선보인다.
KB손보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레몬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별도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마이(My) 세브란스’ 앱을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모든 병원 데이터를 전자문서(EDI)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하는 앱 기반의 보험금 청구 방식이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서비스는 보험금이 소액이거나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고객들의 숨은 보험금을 감축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액이 확정됐으나 청구 또는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숨은 보험금은 약 7조4000억원(900만건)에 달한다. 유형별로 중도보험금 5조원, 만기보험금 1조3000억원, 휴면보험금 1조1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없애면 서류 발급에 따른 번거로움이 해소되고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바쁘거나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았던 가입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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