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맥을 잇는 예비 장인들의 ‘짜맞춤 전시’24일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전시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은 지난해 6월부터 전통문화창조센터 시제품제작소를 통해 ‘짜맞춤 전통기술 전수교육’을 진행해 왔고, 그 결과물을 오는 24일부터 2주간 전당 3층 전시실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짜맞춤 고급반과 창업반 교육생 20여명이 6개월간 전수받은 전통 짜맞춤 기법을 통해 만든 작품을 일반에 전시하는 자리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목재와 대패, 끌, 그무개 등 전통의 도구를 이용해 짜맞춤 기법으로 제작한 가구로, 소위 ‘인내의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불려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시 작품인 사방탁자에는 우리나라 전통가구에서 잘 나타나는 제비촉과 연귀장부, 삼방 연귀, 주먹장 등 전통 방식의 다양한 결구법이 활용돼 목공예 등 문화 관련 종사자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회에는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 고(故) 조석진 명인이 생전 제작한 사방탁자를 제자인 권원덕 작가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투명 아크릴로 제작한 ‘짜맞춤 사방탁자 전개도’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전시회가 치러지기까지는 故 조석진 선생으로부터 전통 짜맞춤에 대해 전수 받은 권원덕 작가의 힘이 컸다. 문화재청 산하 비영리단체인 ‘예올’로부터 ‘2017 젊은 공예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권 작가는 초급반, 고급반, 창업반 등 3개반 30여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교육을 진행해 왔다.
목재 선택에서부터 숫돌 평잡기, 대패날, 끌갈기, 대패질, 톱질, 끌질은 물론, 제비촉 장부맞춤, 연귀장부맞춤, 주먹장, 삼방연귀, 오일칠 등에 대해 수준별 교육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창업반 교육생들에게는 각끌기, 루터, 테이블쏘, 스카시 등 목가공 기계교육도 진행했다.
오태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 장인의 도제식 교육을 통해 유·무형의 기술을 전수받은 예비 장인들이 지난여름부터 구슬땀을 흘려왔다”며 “전통의 맥을 이으려는 예비 장인들의 열정들을 보며 ‘수공예 중심도시 전주’ 구축이 결코 멀지만은 미래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전시실에서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태수 원장 축사와 권원덕 작가, 교육생 대표 인사말, 수료증 전달 순으로 진행되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통문화창조센터 시제품제작소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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