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명칭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 변경에 비춰볼때옴니채널 등 4차산업혁명 핵심사업 논의 이뤄질 듯
매년 두 차례 열리는 롯데 사장단 회의는 상반기(6~7월)와 하반기(11~12월)에 열리지만 이번엔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재판 일정으로 순연됐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이원준·허수영 등 부회장단, 주요 계열사 대표, 지주사 임원 등 70~80명이 총 집결할 예정이다.
이날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는 의미다. 사장단회의 명칭을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Value Creator Meeting)으로 정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롯데 사장단 회의는 올 한 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의 큰 구상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과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그룹 내 핵심시설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마곡동 중앙연구소(연면적 8만2천929㎡)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를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롯데의 모태인 식품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엔진을 한 데 모은 것에 의미를 담아 장소를 마곡연구소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7월) 회의는 그해 4월 오픈한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기념하는 의미로 잠실에서 진행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롯데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0년 오랜 꿈으로, 총수 일가 뿐 아니라 18만 롯데맨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열렸던 2017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속하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강조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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