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계자는 “정 추기경에게 명예 학사 졸업장을 주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7일 열리는 학사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5일 밝혔다. 정 추기경은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도 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헌한 바가 크거나 학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자를 선정해 졸업식 때마다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정 추기경은 1950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해 6·25전쟁이 발발해 1학기만 다닌 채 졸업하지 않았다.
정 추기경은 전쟁 뒤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다. 1961년 졸업해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이번 명예 졸업장 수여는 지난해 12월 별세한 최창락 전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대에 추천서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최 전 총재는 정 추기경과 절친한 친구 사이다.
최 전 총재는 기획재정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기획예산관리담당관, 조사통계국장, 경제기획국장 등을 거쳐 차관과 동력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그는 작고하기 전 정 추기경이 서울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명예 졸업자로 추천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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