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와 롯데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부터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소공동 롯데타운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 롯데지주와 주요 BU, 컴플라이언스위원회 등의 임원실에는 신 총괄회장의 사진이 걸려있지 않다.
그간 소공동 시절 롯데그룹의 각 임원실에 사진을 걸었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신 총괄회장의 사진은 창업주인 그의 권위와 지배력을 보여주는 상징물과도 같았다는 것이 롯데 안팎의 설명이다.
실제 지금도 롯데쇼핑 등 소공동에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는 일부 계열사 임원실에는 여전히 신 총괄회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를두고 최근 신동빈 회장의 2세 체제로 넘어가면서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상징과도 같던 창업주의 사진을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유학파이기도 한 신 회장은 해외출장을 다닐 때도 수행원 없이 혼자 짐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 탈권위적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뒤에도 각 임원실에 걸린 총괄회장의 사진을 어떻게 처리하라는 얘기가 없었다”며 “그간 롯데내에서는 관행처럼 사진을 걸어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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