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1년 925만달러에 텍사스행···추신수와 한솥밥

오승환, 1+1년 925만달러에 텍사스행···추신수와 한솥밥. 사진 = JTBC뉴스 캡쳐

오승환이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925만달러에 계약해 입단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텍사스가 FA 불펜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도 “텍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며 “현지시간으로 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1년 925만달러(약 100억6천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은 “첫해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약 30억원), 두 번째 해 계약은 구단 옵션이며 오승환이 조건을 채우면 450만 달러(약 49억원)를 받는다”며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렸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년 동안 텍사스에 머물면 725만 달러를 보장 받는다.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텍사스가 1년 뒤 오승환을 내보내면 바이아웃으로 25만 달러가 지불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가 뛰는 곳이다.

텍사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비시즌 동안 마운드 보강에 힘썼다. 이어 수준급 불펜 오승환을 영입한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444경기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그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2014년 2년 최대 9억엔(약 93억7000만원)의 조건에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15년에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오승환은 2016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약 13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첫해인 2016년에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달성했다.

2017년에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승환의 구위에 높은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