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만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가량 하락한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66포인트(3.75%) 내린 2581.00에,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0%) 떨어진 6777.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초부터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최근 경제지표가 잇따라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번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뚜렷한 조정세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가도를 이어왔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4.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기술(-4.2%)과 헬스케어·산업·부동산·통신 등이 3% 이상 급락했다. 에너지와 필수소비도 2%대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큰폭의 내림새를 보였다.
제약회사인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러운 탓에 10.6% 급락했다.
의약품 판매업체인 CVS 헬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5.1% 내렸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8%까지 상승했다. 이는 각종 지표가 고용시장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과 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물가 부담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갈 것으로 전망돼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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