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셔’는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과정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결혼 후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다. 이에 따라 코셔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만찬 메뉴에서 갑각류, 회 등의 요리를 뺐다.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는 육류도 포함하지 않는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된다. 죽 요리로는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제공된다. 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를 곁들인 ‘된장소스 금태 구이’가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 구이’와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 구이’가 나온다.
여기에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제철 나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가 제공된다.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나는 유자차도 곁들여진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 말이,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가 준비된다.
만찬을 마친 후 상춘재에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을 위한 하우스콘서트도 열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해금 연주자 안수련 씨와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 씨가 가야금과 해금의 협연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3곡의 미국 음악을 연주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하며 한미 양국의 포도주는 양국 간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우스콘서트는 만찬에 초대된 이방카 보좌관과 미 대표단이 한국의 운치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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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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