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조씨를 오는 12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조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전날까지 피해자들을 조사해 10여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졸업생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조사 내용과 피해 진술을 면밀히 살펴보고 법률을 검토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적용 혐의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은 조씨가 대학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지난달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디씨인사이드 사이트에 익명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 등에 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한 졸업생은 “재학 시절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로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자고 가라’고 했고 누워 있는 나에게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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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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