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규모 3자 배정 유증 실시 코오롱인더, 지분 1.41% 취득키로
6일 하나금융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423만9000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7187억원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나금융 지분 1.41%를 취득하게 된다.
이는 하나금융의 하나캐피탈 지분 매입으로 인해 잠시 끊어진듯 했던 두 그룹의 연결고리를 다시 이어붙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캐피탈은 그간 하나금융과 코오롱이 지분을 공유하는 구조였지만 지난달 6일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하나금융 측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글로벌,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 49.87%를 3150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캐피탈이 코오롱오토플랫폼과의 전기자동차사업 제휴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두 그룹으로서도 이들을 연결시켜줄 매개체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금융과 코오롱의 인연은 199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하나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보람은행의 합병을 결정했는데 이 은행의 주요 주주 중 하나가 코오롱그룹(지분율 7.15%)이었다.
또 하나금융의 여신전문금융회사 하나캐피탈 역시 코오롱그룹과 관련이 깊다. 하나캐피탈의 전신이 바로 1987년 설립된 코오롱신판이다. 이후 코오롱파이낸스와 코오롱할부금융, 코오롱캐피탈 등으로 상호를 바꾼 이 회사는 2004년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 2005년부터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측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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