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 의견을 취합한 결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40건 중 35건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은 시인은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문학·역사부도 등의 교과서에 시·수필을 비롯한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이 실려 있다. 이 중 상문연구사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 ‘성묘’와 해냄에듀 문학 교과서에 언급된 고은 시인의 이름 등 2건을 제외하고 모두 빠진다.
이윤택·오태석 연출가는 중학교 국어, 미술, 고교 문학 교과서에 작품 4편과 인물소개 10건이 실렸다. 상문연구사(문학)를 제외한 모든 출판사가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관계자는 “문학은 특성화고등학교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2학년 때 배우는데 내년 고등학교 2학년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쓴다”며 “사실상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학생이 보는 교과서에서 이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과 인물소개를 삭제하기로 한 출판사들의 경우 20건은 이달, 나머지 20건은 4∼5월에 수정 신청을 한다.
출판사는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시스템에 따라 매달 초 수정을 요청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다.
교육부는 고교 2학년이 내년에 쓸 교과서는 오는 9월에 검정을 마무리해 10월에 전시본이 나오기 때문에 각 출판사와 집필진이 최근의 사회적 논란을 반영할 시간이 충분한 것으로 본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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