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면서 안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도 지연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 의원이 직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 의원 측은 서면조사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 출석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조사단이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그 때문에 양측이 조사 일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인 조사가 늦어지면서 안 전 검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에 대한 결정도 늦춰지고 있다.
조사단은 당초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의 인사발령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부당 인사개입 혐의의 성립 요건을 보완하라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시가 내려져 보완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조사를 못한 최 의원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커졌다.
조사단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최 의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안 전 검사장 사건의 처리 방향까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1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을 통해 2010년 안 전 검사장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최 의원이 덮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에 따르면 2010년 12월 당시 법무부에 근무하던 임은정 검사가 법무부 감찰 담당 검사의 요청으로 성추행 사건을 확인했다. 이에 최 의원이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겠다는데 왜 들쑤시고 다니느냐”고 질책하며 사건을 덮으려 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임 검사를 불러 질책한 사실이 없고 성추행 자체도 알지 못했다”며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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