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4시경 용인실내체육관에선 관리업무를 수행하던 용인도시공사 직원이 평소 앓던 지병에 독감까지 겹쳐 갑자기 쓰러지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근처에 있던 박중희 대리(40)와 이세용 주임(35)은 즉시 119에 협조를 요청하고 쓰러진 직원의 상태를 살폈다. 이 직원은 의식을 잃고 호흡까지 멈춰 위급한 상황이었다.
박 대리와 이 주임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체육관에 비치된 AED로 심장에 충격을 가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심장 마사지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들의 노력으로 쓰러졌던 직원은 당일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는 상태가 안정돼 퇴원했다.
박 대리는 “쓰러진 동료를 꼭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했을 뿐”이라며 “평소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익힌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동료의 생명을 구한 박 대리와 이 주임의 하트세이버 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4개 사업장에 AED를 추가로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 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안전관리협회 등과 기술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사업연속성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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