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당국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 연합에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는 방안을 지난달 30일까지 승인하지 않았다.
당초 3월 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도시바의 계획이 무산된 셈이다. 도시바는 2차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시바가 매각 시한을 넘길 경우 매각을 철회하고 도시바 메모리를 상장(IPO)하거나 다시 매각 협상을 벌여 매각가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일부 도시바 주주들이 매각 가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바는 기존 매각 절차를 지속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제 계약을 마무리할지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도시바는 거래를 최대한 빨리 매듭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당장 결렬되거나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국 당국의 승인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도시바에 낸드플래시 가격 동결이나 SSD와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분리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도시바 메모리는 예정된 매각 시한은 넘기게 됐지만 잠정적으로 5월1일을 2차 매각 시한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13일까지 중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초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을 매각해야 하는 이유가 됐던 자금 부족 문제가 지난해 12월 증자를 통해 해소된 만큼 향후 매각 금액 조정이나 IPO 가능성 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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