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때 11년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쁘다”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고생스러운 시대”라고 밝혔다. 이어 “(2000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그때는 참으로 기쁜 일”이라며 “남북이 회담을 같이 하고 처음으로 평양에 가서 냉면도 먹었다”고 덧붙였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감회가 가슴벅차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00년 당시 남북정상회담 때 기억나는 일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기억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남편과 같이 손을 붙잡고 성명서를 낭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명서 낭독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는 입장도 곁들였다.
이희호 여사는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 양쪽이 서로 만나고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발 남북이 서로 만나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922년생으로 올해 96세인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리울 때’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꿈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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