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오인환·장인화 유력 속 최정우 거론외부···김준식·김진일 하마평 황은연도 언급'1차 CEO 승계카운슬' 개최 2~3개월 소요
우선 내부 인물로는 오인환 사장과 장인화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사업본부(철강1부문)를 담당하게 된 오인환 사장(61)은 권 회장에 이은 명실상부한 2인자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방중 경제인단에 권오준 회장 대신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상 포스코 2인자로 불리고 있는 오 사장은 경제인단 출장 등으로 정부와 접점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 철강 2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64)은 OB출신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내부측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일명 ‘포마’(포스코 마피아)가 아닌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개혁을 이루기 적당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62) 역시 후보로 꼽힌다. 최 사장은 지난해 3월까지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외적으로는 포스코켐텍에서 ‘리튬 2차전지 관련’ 음극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동향 출신이라는 점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는 김준식 전 사장, 김진일 전 사장이 포스코 차기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김준식 전 사장은 장하성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이낙연 총리와 동문이며, 장하성 청와대 경제수석과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다. 장하성 실장이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이구택 전 회장이 강하게 밀어부친 포스코 지배구조 개선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때문에 이구택 라인으로도 분류된다. 장하성 실장의 강력 추천이 있을 수 있어 차기회장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김진일 전 사장도 다크호스로 거론된다. 친노계인 이해찬 전 의원과 용산고 동문으로 장하성 실장이 공기업 등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악소문이 퍼지면서 의외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인물이다. 2016년까지 서열상 2인자로 분류되던 김 전 사장은 지난해 초 정기인사를 통해 포스코를 떠났다.
이밖에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58)과 황은현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61)도 하마평에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영훈 사장은 포스코 자금관리팀장, 경영기획 재무투자본부 부사장, 포스코켐택 사장을 거쳐 포스코건설 사장을 지내고 있다. 기획재무통으로 이구택 전 회장 라인으로 큰 틀에서 참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측의 측면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은연 고문은 포스코 CR본부장 및 포스코에너지 사장,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장 교체 시기마다 매번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한편, 23일 포스코는 김주현 이사회 의장,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장, 정문기 감사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 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권오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차 CEO 승계 카운슬을 열고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1차 CEO카운슬을 개최했다.
포스코의 CEO 승계 카운슬은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함께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부인재를 발굴해 이사회에 제안한다.
후보군이 정해지면 이사회는 자격심사 대상을 선정하고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의 자격을 심사한다. 이후 다시 이사회가 후보를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aver.co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