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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한진家 자택서 ‘드라이아이스 방’발견···탈세·밀수 혐의 입증 되나

관세청, 한진家 자택서 ‘드라이아이스 방’발견···탈세·밀수 혐의 입증 되나

등록 2018.05.03 09:59

수정 2018.05.03 16:07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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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한진 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에서 ‘비밀의 방’, 이른바 ‘드라이아이스 방’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관세청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비밀의 방은 한여름에도 시원해 직원들 사이에서 ‘드라이아이스 방’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은 지난 1차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할 만큼 위치가 은밀해 탈세·밀수 혐의를 입증할만한 물품이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일 오전부터 조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사관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10시간 넘게 진행된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택의 지하 등에서 한진그룹 일가의 ‘비밀공간’을 확인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비밀의 방은’은 최소 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가의 비밀의 방은 “일반인이 전혀 알아챌 수 없는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총수 일가들이 밀수·탈세 혐의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차 압수수색 때에는 집안 내부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상세히 담긴 제보에 의지해 비밀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제보받은 내용대로 길을 찾아갔더니 실제로 지난 압수수색 때 확인하지 못했던 비밀공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관 당국이 이 비밀공간에서 추가로 혐의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확보할 경우 지금까지 신용카드 분석에 한정됐던 탈세·밀수 혐의 조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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