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유통사-납품업체 상생노력 더 많아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기업과 납품업체간 상생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주요 유통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상생은 판로·자금 지원을 넘어 공동상품 개발, 경영·기술 노하우 공유 등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등 대형마트 3사와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플라 등 백화점 5개사, CJ·GS·현대·롯데·NS 등 홈쇼핑 5개사,인터파크 등 총 14개 유통기업 대표들과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유통시장의 경우 ‘특정 업체가 절대강자’라는 식으로 자리매김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유통기업이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납품업체도 함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참석한 유통기업 대표들은 이날 각 사에서 마련중인 상생 방안을 공개했다.

이중 이마트는 1418억 원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 저리로 대출해주고 중소기업과의 공동상품 개발, 해외판로 확보 지원안 등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2050억 원 기금으로 납품업체에 무이자나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안과 함께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다.

CJ오쇼핑은 전체 납품업체 상품대금을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 지급하고 영세 납품업체에게 시장분석·상품기획·브랜드 관리 관련 전문 보고서를 무상으로 제공,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인터파크는 영세기업에 매달 1억 원 상당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고 수수료 지원및 지역 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통·납품업체 간 상생협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간 비용분담 관계 등 거래조건 합리화를 위한 제도보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