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원칙따라 함윤식씨 유력함회장 건재해 밑그림만 완성
함 회장은 슬하에 함윤식씨와 함연지씨 1남1녀를 두고 있다. 오뚜기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애드리치는 물론 함 회장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던 알디에스 지분 등을 상당부분 처분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경영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도 있다고 평가했다. 애드리치와 에스에프의 주주로 있는 장남 함윤식씨를 눈여겨 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함윤식씨는 애드리치(오뚜기 광고대행업체) 지분 16.67%를 오뚜기에 매각했다. 애드리치는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주인공 중 하나였다. 애드리치는 그동안 함윤식씨를 포함해 오너일가지분만 66.67%인 회사였으나 지분정리로 최대주주자리에 오뚜기(83.33%)가 올랐다.
오뚜기 경영승계의 단초로 볼 수 있는 대목은 장남 함윤식씨의 꾸준한 오뚜기 지분 매입이다. 올해들어 꾸준히 오뚜기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함윤식씨의 오뚜기 지분율은 2.04%에서 2.21%까지 늘어난 상태다.
에스에프 지분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에프지주의 최대주주는 61.47%의 오뚜기지만 개인최대주주는 38.53%의 함윤식씨다. 에스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124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내부거래액은 77억으로 매출의 62.1%를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 지분정리로 오너일가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해소하겠다는 오뚜기의 설명대로라면 함윤식씨가 소유한 에스에프의 지분도 정리했어야 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함 회장-함윤식씨로 이어지는 경영 승계에 계열사 지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의 대상이던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면서 승계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hkc@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