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신세계가 경쟁사 입장에서 봤을 때 저희보다 (이커머스 사업 추진에) 앞서 있다. 저희가 시간을 더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신세계가 없는 채널을 통합하면 그 시너지는 더 클 것이다. 신세계보다 기존 2배 이상 이미 더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15일 오전 소공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올 하반기쯤 이커머스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저희는 새로운 법인 설립이 아니라 기존 롯데쇼핑 안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통합할 것으로 신세계와는 모양새가 다르다”면서 “어느 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롯데쇼핑이 기존 확보한 고객 정보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빨리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후 다른 쪽으로 연계 확장하는 것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세계가 이커머스 사업 진출과 관련해 1조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가 해외 IR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너희가 통합되면 투자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신세계가 외부 1조를 받았는데 기업 밸류를 생각하면 저희도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향후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는 8월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3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온라인몰은 롯데쇼핑이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약 7조원이다. 강 대표는 “롯데는 롯데닷컴 합병을 시작으로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 만의 전략으로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의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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