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사고 7건 “근본 안전대책 마련”안전예산 5500억에서 5600억 증액, 안전인력 200명 확충
지난 1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외주 근로자 질식 사망 사건 등 끊이지 않는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산소공장 사고 이후 전사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안전 예산 5453억원에 5597억원을 증액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증액된 예산은 조직을 만들고 인력을 육성하는 데 369억원을 들인다. 밀폐공간처럼 중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와 시설물 안전장치를 보완하는데 5114억원을 쓴다.
외주사 교육과 감시인 배치 등엔 114억원을 배정했다.외부 기계, 화공 안전기술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보건전문가도 영입한다. 관련학과 출신을 새로 채용하는 등 200여명의 안전 전담인력을 확보한다.
전사 안전 업무의 컨트롤타워인 '안전전략사무국'도 본사에 신설한다. 외부 전문가를 사무국장으로 영입하고 안전방재부를 제철소장 직속으로 격상시켜 빅데이터·AI(인공지능) 등 스마트기술로 안전 수준을 제고하는 스마트안전그룹을 신설한다.
아울러 모든 밀폐공간에는 작업때 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단판과 이중밸브를 설치한다. 작업 전 드론을 이용해 가스검지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설비에는 위험지점 방호커버를 설치한다. 현장 계단도 넓혀 난간과 발판을 개선한다.
높은 위치의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중 안전고리가 달린 안전벨트를 전직원이 쓰도록 했다. 공사 추락 방지망도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외주사 전 직원에게도 포스코의 안전보안시스템 접속권한을 부여해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정비작업 공장별 위험장소 분류와 작업시에도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 사고 위험을 제거할 계획이다.
외주사 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포스코의 별도 예산을 책정해 진행한다. 외주사의 안전 조직과 전임 인력 확충도 지원한다.
안전활동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철소장과 노경협의회 위원, 외주사 사업주와 직원이 공동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안전 예산 확충과 안전 설비·투자 확대는 최근 5년간 포스코에서 7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유사 사고가 재발하거나 외주 근로자들이 사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4월1일 CEO(최고경영자) 주재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하는 새 핵심가치를 전 직원들에게 선포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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