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박 후보 측도 이런 공약 제안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비가 투입되는 인천항에 대한 재정투자를 늘려 인천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하는 이야기인지라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 같은 공약을 제안한 시민단체나 이를 전면 수용하겠다는 유정복 후보가 지금 부산을 자극해 싸우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것뿐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경쟁은 필연이지만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에 의거해야 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중앙정부의 항만지원 사업이 부산지역에 편중돼 왔던 기존의 틀을 깨자는 것이 금번 제안 공약의 핵심이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공약들은 오랜 시간 분석하고 연구해 내 놓은 대안들이고 유정복 후보 역시 신중한 검토 끝에 이를 수용했다. 도대체 뭐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어디가 사려 깊지 않다는 얘기인가”라며 반문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해양수도 부산을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부산편중 현상은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우려가 대두돼 왔다. 그런데도 박남춘 후보를 비롯한 인천지역 여당 정치인들은 대통령의 눈치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면서 “특히 한 유력 정치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님의 북방경제가 구체화 되면(중략) 부산역이 시베리아철도의 출발점이 될 것이고(중략) 부산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인천시장까지 지낸 사람의 글이다.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과 부산을 향해 얼핏 들어도 용비어천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인천시민들은 너무 어이가 없어 화조차 못 낼 지경”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곳에 가서 시장하고 국회의원하는 게 맞다. 이 일을 계기로 인천의 여당 정치인들은 자신의 입장과 정체성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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