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수장 집무실, 중·고교 교실 넓이의 2배 달해
1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금융감독원의 집무실 및 접견실이 가장 넓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의 집무실은 원장실 120㎡, 접견실58㎡로 총 178㎡다. 뒤를 이어 금융위원장 집무실은 비서실을 포함해 165㎡, 산업은행의 집무실과 접견실은 각각 76.8㎡, 50㎡로 총 128㎡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총재실은 집무실 83.06㎡, 접견실 40.72㎡로 총 123.78㎡로 나타났으며 기업은행은 89㎡로 조사됐다. 조사기관 중 가장 좁은 집무실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집무실로 87.36㎡로 조사됐다.
기관장들의 사무실 넓이는 대부분 중·고교 교실(65㎡ 내외)보다 넓었고 대체로 평균 교실 크기의 2배에 달했다. 30~40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보다 훨씬 넓은 사무실을 기관장이 사실상 혼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경우 ‘정부청사관리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따라서 기관장 집무실의 경우 그 편차가 다른 기관에 비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내 집무실은 본관과 비서동 여민1관 3층, 관저 3곳에 있다. 청와대 본관의 집무실은 약 50평 정도이며 일상 업무를 볼 때 청와대 본관의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인 여민관 3층을 집무실로 쓰고 있다. 여민관 집무실은 약 25평 남짓한 공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인의 세종 접견실을 직원 휴게실로 바꾸라고 지시해 화제다. 기재부 내에 직원이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부총리 접견실을 직원 휴게실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한 것. 김 부총리의 접견실은 기재부 청사 5층 집무실 바로 옆에 있으며 집무실은 약 9평 안팎이다. 휴게실로 내 준 공간은 약 6평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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