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파트서 투신 사망 추정”1953년생, 한국 대표 진보 정치인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으며, 신고자는 경비원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에 나섰다.
◆노회찬, 그의 정치 인생
1953년생으로 올해 63살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그는 부산중학교, 경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각각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려대학교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했으며, 노동 운동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따라 독재 정권에 수배자 신세로 쫓기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서 다양한 노동 운동을 벌여오면서 1997년에는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두각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2000년부터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지냈으며,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 분당사태를 통해 민주노동당에서 나와 심상정 대표 등과 진보신당을 창당했다.
이후 2008년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이듬해까지 대표직에 올랐으며,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재 그는 정의당 원내대표로 재직 중이다.
한편,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노 의원은 언론에서 자금 수수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최근 라디오인터뷰에서 그는 “이쯤 되면 의심병 아닌가. 사람과 증거가 다 확보된 상황이니까 검찰의 지휘로 경찰이 수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의원은 경공모 강연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제가 만난 분이 드루킹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 단체의 대표로는 알고 있었는데 필명으로 소개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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