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분위기 풍기는 ‘장흥 플라주’, 굴다리 미술관 첫 선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동학농민혁명 역사적 의미 살려
축제장 중간에는 해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흥 플라주’가 운영된다. 모래사장 위에는 파라솔과, 선베드, 해먹을 설치해 색다른 느낌의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일광욕을 하며 쉬는 동안에는 버스킹 공연,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올해 물축제장에는 새롭게 생긴 공간이 하나 더 있다. 탐진강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며 생긴 굴다리 구간 500m다. 이곳은 휴(休)와 락(樂)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굴다리 아래로 드리운 시원한 그늘을 이용해 트릭아트존, 수중포토존, 세계먹거리 체험을 운영한다. 그 아래로는 천연염색, 가훈써주기, 귀촌 홍보관 등 다양한 홍보·체험부스를 마련했다.
물축제의 백미는 28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격전지인 장흥 석대들 전투의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 서편 동학군의 ‘의’와 동편 관군의 ‘충’을 모티브로 물싸움 난장을 벌인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거리 곳곳은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물 폭탄으로 열광의 도가니를 이룬다.
지상최대 물싸움에 이어 금년도 새롭게 도입된 킬러컨텐츠로 지상최대 물풍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20만개의 형형색색의 물풍선을 동시에 상대편에게 던지면서 물축제의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140년 전통의 장흥고싸움을 재현한 수중줄다리기 역시 예년 보다 훨씬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도록 재구성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최대 2000명이 동시 입장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스릴을 만끽한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볼 만하다.
이 외에도 바나나보트, 레볼루션,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 우든 보트, 대형 물놀이장, 뗏목타기 등 물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물축제를 또 다른 시선에서 즐길 수 있다.
정종순 군수는 “물축제가 더욱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 많은 분들이 물축제를 통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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