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주택 15단계 ↑ 호반건설 3단계 ↓중흥건설 20위 하락·시티건설 20위 상승 반도건설-아이에스동서 형제 동반 상승
중흥건설그룹 오너 형제인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과 시티건설의 정원철 사장, 그룹 주력사인 호반건설을 이끄는 김상열 회장과과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 최대주주인 김대헌 전무 부자가 대표적이다.
반면 같은 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과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회장 형제는 이들 업체가 모두 순위가 동반상승해 쾌재를 불렀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하는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8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중견 건설사들의 순위 변동을 보면 김상열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이 지난해 시공사 순위보다 3단계 하락한 16위를 기록했다. 반면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주택은 15단계 상승한 13위 자리에 올라 희비가 갈렸다.
호반건설보다 순위가 상승한 호반건설주택은 최대주주가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지분 85.7%)다. 이 회사는 2016년에 모 회사인 호반건설의 실적을 앞질렀다. 호반건설주택의 2016년 매출액은 1조2539억원으로 호반건설(1조1816억원) 보다 많다. 2008년(170억원) 대비 70배나 넘는 성장세다. 같은해 영업이익도 1959억원으로 호반건설(1791억원)을 넘어섰다. 실적으로만 따지면 그룹 간판기업이 바뀐 셈이다.
반면 김 전무의 아버지 회사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액(1조 1482억원) 중 공사수익은 8070억원으로 70.3%, 분양수익은 3117억원으로 27.2%를 차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분양수익 비중이 2.3%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사수익 비중은 3%포인트 하락했다. 분양 관련 수치는 꾸준히 감소세다. 분양수익은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다. 2013년 556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 2946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지난해에는 311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분양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호반건설의 기업가치의 축소로 직결될 수있다.
범 중흥그룹 부자와 형제간에도 희비가 교차했다. 정창선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사장이 이끄는 중흥건설은 20단계이나 급락한 59위를, 차남인 정원철 회장의 시티건설은 20단계가 상승한 51위를 기록해서다.
최근 실적에서도 이들 형제간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5470억원으로 2721억원을 달성한 2015년의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익은 64% 늘어난 370억원을 달성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중흥건설의 130억원을 훌쩍 넘어선 300억원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4년 556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해를 거듭할 수록 감소했고, 2016년 3871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439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3년 7396억 원 수준이던 연초공사계약잔액은 지난 2016년 6257억 원으로 약 15.40% 줄었다. 신규수주를 통해 연중 추가로 유입되는 공사들도 줄어들었다. 2013년 5564억 원 수준이던 연중 증가액은 지난 2016년 4234억 원으로 23.90% 감소했다.
반면 오너간 형제 관계인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과 아이에스동서의 권혁운 형제는 각각 시공 순위가 나란히 상승했다. 반도건설은 15단계(12위), 아이에스동서는 7단계(21위)로 상승해 나란히 시공사 순위를 높였다.
반도건설과 아이에스동서는 매출 2조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이 두 형제 기업은 각각 매출 1조9304억원과 1조8330억원을 달성하며 연매출 2조를 넘보고 있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영업익은 3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가까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607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실적 지표 모두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2010년대 초반 1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도 버거워하던 이 회사는 불과 수년 만에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3년 말 1조2333억 원 규모의 부산W 분양공사를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속하게 성장했다. 2013년 매출은 5646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7년 1조7241억 원까지 늘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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