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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금융당국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

저축銀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금융당국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

등록 2018.07.29 07:00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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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위 안 저축은행 신용대출금리 최대 4.75% 내려당국 금리인하 압박에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 출시 러쉬

저축銀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금융당국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 기사의 사진

저축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신용대출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쪼그라들고 있지만 하반기 저축은행별 고금리대출 실태조사를 예고한 당국 앞에서 백기를 든 모양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 6월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21.14%로, 작년 12월 기준 21.61%보다 0.47%포인트 낮다. 2위인 OK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25.87%에서 올해 21.68%로 4.19%포인트 떨어졌다.

자산 기준 10위 안에 있는 저축은행들이 모두 6월 기준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6개월 전보다 최소 0.11%포인트에서 최대 4.75%포인트 내려갔다. 웰컴저축은행은 4.68%포인트, JT친애저축은행은 4.7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4.10%에서 연 4.23%로 오른 것과 비교해 보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은 대출 금리를 높이는데 저축은행들은 거꾸로 움직이는 배경에는 금융당국 압박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20%가 넘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을 비판하며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비슷한 정책 목소리를 내며 은행의 가산금리 산정이 매우 불합리하다고 압박해왔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 영업실태를 공개하고 금리산정 체계 점검 결과도 3·4분기 내놓을 예정에 있는 등 금리 인하 압박을 더욱 구체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의 자발적인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규제산업인 은행업이 정책당국의 방향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저축은행 16곳은 이달부터 28개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새로 출시하는 등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은 ‘OK히어로’ 상품을 준비했고 웰컴 텐대출, 신한 허그론, SBI 사이다 등 각 사 대표 상품도 재정비를 마쳤다.

일각에선 저축은행의 수익 악화로 업계의 음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저축은행들의 까다로워진 대출심사에 저신용자들의 시장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를 과도하게 깎게 되면 영세한 저축은행이 버틸 수 없다”며 “영세 저축은행이 사채시장으로 넘어가는 등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시장이 없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실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이 대출심사를 더 까다롭게 하면 신규나 상환을 앞둔 차주(대출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부업이나 사채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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