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Radar+에 더해 영국 문화주간지 타임아웃(TimeOut)이 꼽은 최고의 공포영화 100편(’18년 4월), 대중문화지 NME가 선정한 역대 가장 무서운 영화 25편(’18년 5월)을 살펴봤는데요.
각 리스트 톱10 모두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5편이었습니다.
◇ 괴물 (The Thing, 1982) / 감독 존 카펜터
크리스찬 니비 감독의 원작(1951)을 ‘호러 대부’ 존 카펜터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역사상 가장 기괴하고도 창조적인 비주얼의 괴생명체를 만날 수 있죠. 남극의 고립성을 활용한 공간적·심리적 공포 묘사 또한 탁월합니다.
◇ 샤이닝 (The Shining, 1980) / 감독 스탠리 큐브릭
SF, 블랙코미디, 시대극, 전쟁물 등 손댔다 하면 해당 장르 역사를 뒤바꾸곤 했던 ‘완벽주의자’ 스탠리 큐브릭의 호러 걸작입니다. 잭 니콜슨의 진짜 신들린 듯한 연기와 쫓기는 공포를 시각화한 후반부 스테디캠 촬영은 호러의 여전한 교본.
◇ 에이리언 (Alien, 1979) / 감독 리들리 스콧
설명이 필요 없는 SF 공포물의 전설로, ‘스타워즈’ 등이 구축한 우주·외계에 대한 경외심을 이질감과 두려움으로 바꿔버렸죠. 시고니 위버는 역대 최고 히로인에 등극, 리들리 스콧은 ‘블레이드 러너’(1982)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이어갔습니다.
◇ 텍사스 전기톱 학살 (The Texas Chain Saw Massacre, 1978) / 감독 토브 후퍼
초저예산 호러의 레전드. ‘남녀 젊은이들의 여행 → 낯선 사람(장소) → 알고 보니 살인마’라는 슬래셔 무비의 공식은 이 영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평론가 로빈 우드는 “그로테스크한 코미디적 요소가 악몽 같은 공포를 강화시킨다”며 극찬했죠.
◇ 엑소시스트 (The Exorcist, 1973) /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오컬트의 기념비적 영화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함에도 몇몇 ‘불경스러운’ 장면(?) 덕에 종교인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킹은 “세대 간 문화적 갈등이 극에 달했던 당시 미국 사회를 반영한 영화”란 평을 남긴 바 있습니다.
이들 5편이 모두 포함된 각 리스트의 톱10은 아래와 같습니다(이미지 참조).
이 중 두 곳에서 톱10으로 선정된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도 필견의 호러무비. 역시 최고의 공포물에 늘 꼽히는 ‘싸이코’, ‘살아있는 시체’ 시리즈도 호러팬이라면 놓쳐선 안 되겠죠.
※ 단, 강도가 상당한 작품이 적잖으니 관람에 주의를 요합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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