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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의료비 때문에 빚내는 자식들···10명 중 8명 가계소득 감소

부모 의료비 때문에 빚내는 자식들···10명 중 8명 가계소득 감소

등록 2018.08.20 11:4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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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소, 400명 설문조사부양자 46% 금융자산 처분 또는 활용

부모 의료비 지원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여부.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부모 의료비 지원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여부.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10명 중 8명은 가계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을 깨거나 생활비를 줄이는 것도 모자라 빚까지 내는 이들도 있었다.

20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5년 내 65세 이상인 부모의 의료비를 1000만원 이상 지출한 전국의 부양자(자녀) 400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고령자 의료소비실태 및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2%가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가계소득 감소율 구간별로는 10~25% 감소했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25~50% 감소는 20%, 10% 미만 감소는 17%로 뒤를 이었다.

부모의 의료비 지원액 마련 방법은 기존 금융자산을 처분 또는 활용한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방법별로는 생활비 지출 축소는 26%, 부채 활용이 10%였다.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10명 중 1명은 빚을 낸다는 얘기다.

부모 의료비 지원액 마련 방법.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부모 의료비 지원액 마련 방법. 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자녀들은 부모가 스스로 의료비를 준비하지 못한 데 이유에 대해 노후의료비 필요성 미인식(30%), 노후생활비 부족(25%), 손·자녀 양육 및 교육비(20%)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 같이 부모의 의료비 부족과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험하고도 자녀들은 자신의 노후의료비 준비에 소극적이었다.

실제 전체 응답자 가운데 95%가 노후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했다.

자신의 의료비를 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실손의료보험(48%), 생활비 보장 암·중대한 질병(CI)보험(28%) 등 보험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74%를 차지했다.

연구소 소속 조명기 수석연구원은 “부모의 노후의료비 부담은 부모 자신은 물론 자녀의 가계와 가족관계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투병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치료비뿐 아니라 간접비용도 준비하고 실손의료보험과 함께 암보험, CI보험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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