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 소속 직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찾아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최 회장이 지난해 LG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최 회장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회사인 LG실트론을 인수하면서 각각 지분 71.6%와 29.4%를 확보했다. 이후 LG실트론의 사명은 SK실트론으로 변경됐다.
당시 SK㈜가 SK실트론 지분 전체를 인수하지 않고 최 회장이 일부 지분을 인수한 것은 ‘회사 기회 유용’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SK 측은 “특별결의에 필요한 충분한 지분을 확보해 재원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에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는 해명했다.
또한 최 회장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지 않으면 중국 등 해외 투자자에게 지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 회장이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나머지 지분을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정위가 현장조사에 나선 것은 사익 편취 의혹에 대한 혐의점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 관계자는 “공정위의 현장조사는 대기업 내부거래와 관련한 현장조사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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