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오는 10월 두번째 PGA 투어 개최총 상금 확대 등 풍성··· 글로벌마케팅 강화‘그레이트 CJ·월드베스트 CJ’ 등 비전 잰걸음
PGA 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 CUP@NINE BRIDGES’(이하 CJ컵)는 올해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CJ컵은 지난해에 이어 CJ그룹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골프대회다.
CJ는 지난 18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대회 개최 의의와 작년 대회를 통한 CJ의 글로벌 브랜딩 성과,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CJ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 5000여 명 방문에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며 “특히 ‘비비고’는 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개최하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룹차원에서 지난해보다 대회에 좀더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 부사장은 또 “CJ컵은 국가브랜드 제고와 CJ의 글로벌 브랜딩 등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J의 기대를 반영하듯 실제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풍성해졌다. 이번 대회에는 총 7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총 상금 규모도 작년 대회보다 25만 달러 늘어난 950만 달러(한화 약 106억원)로 책정됐다.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작년 첫 대회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17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CJ는 침체된 국내 남자 골프 중흥을 위해 올해도 유망한 선수들이 해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CJ가 작년 첫 대회부터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는 브랜드 ‘비비고’ 역시 이번 대회를 거쳐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의 이같은 행보는 이재현 회장이 내건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 ‘월드베스트 CJ’와 맥을 같이한다. 그레이트 CJ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이자 목표다. 월드베스트 CJ는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목표를 말한다.
이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도 직접 참석해 대회 전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참관에만 그치지 않고 시상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 부사장은 “CJ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이벤트 케이콘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한류를 매개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왔다면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hkc@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