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방북 성적표··비핵화·경제발전 시동건다

문재인―김정은, 실질적 종전 선언

경제계, 한반도 평화시대 긍정 평가

백두산 정상에서 손잡은 남북 정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박 3일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군사긴장 완화 등 3대 의제를 두고 하나씩 매듭을 풀어가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이번 선언을 통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켜본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5조 20개 항의 군사합의서에는 남북 군사 당국 간에 합의된 신뢰 조치를 뛰어넘는 파격적 내용을 담겨있다.

두 정상은 동·서해 NLL(북방한계선) 일대의 일정 구역을 완충 수역으로 지정해 포 사격과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북한 해안포 포구 덮개와 남북 함정의 함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에도 합의했다.

특히 남북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 훈련을 전면적으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도 문 대통령의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높이샀다.

경제계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향후 비핵화 협상에 기대감을 거는 내용의 트위터를 게시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남북 정상 간 합의문에 대해 “성공적인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