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순창군수, 구림면 토종다래 재배현장 찾아 가능성 확인
토종다래는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예부터 진통제, 이뇨제, 해열제, 갈증해소 등에 널리 사용돼 왔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잘 익은 다래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생으로 먹거나 술을 담가 먹으며, 뿌리 또한 소화불량과 구토, 관절통 등의 치료에 사용됐다.
순창군은 그동안 전국 제일의 재배면적 151ha을(2016년 기준) 자랑하는 블루베리로 농가소득을 올려왔다.
구림면과 쌍치면이 주 재배산지인 블루베리는 꾸준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농가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잡았지만, 타 지역의 블루베리 과다재배로 포화상태가 되면서 폐업지원금 지급이라는 결과까지 이르렀다.
특히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는 폐업지원금 및 피해보전직접지불금 대상 품목으로 블루베리와 노지포도, 시설포도, 당근을 고시했고 순창군도 지난해 블루베리 폐업지원금으로 147농가에 대상면적 36ha, 노지포도는 4농가 1.6ha에 총 61억여원를 지급했다.
블루베리나 노지포도를 재배했던 농가들은 대체품목으로 복숭아와 아로니아를 희망했으나 이또한 향후 미래가 밝지 않아 포기가 속출했다. 복숭아는 2021년에 평년대비 43%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아로니아는 지난해 생산량이 2016년 대비 138%를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체작목을 원하는 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순창군 구림면 구산리에 사는 나모씨(49세)가 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토종 다래를 심어 최근 다래 재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통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날 다래 재배 현장에는 황숙주 순창군수도 함께 했다.
나씨는 “블루베리의 수익성 저하로, 다래를 심었는데 재배가 잘 됐다. 향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유통망을 점차 확보한다면 수익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2차 가공상품 개발에 행정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수익구조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숙주 군수는 “블루베리나 아로니아를 대체할 만한 신품목이 시급했는데, 다래 재배현장에 가보니 다양한 용도와 효능이 많은 다래가 소득 대체작목으로 제격”이라면서 “토종 다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놓고 산업기반화 및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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