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국회에 출석한 백종원 “우리나라 외식업 너무 쉽게 해”

자영업자 문제에 “인구수에 비해 매장수 많다” 지적

호텔 진출에 대한 논란에 “개인적인 욕심있다” 답해

국회에 출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여러 방송에서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프렌차이즈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회에 나타났다. 백 대표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소상공인들의 현황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또한, 최근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해명에 나섰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백종원 대표가 참석했다. 백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철학에 대해 “상생이라는 것은 같이 사는 건데, 상생이란 단어가 어떤 한쪽 양보는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한쪽을 도와주거나 양보하는 건 좋은 것이 아니고 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프랜차이즈는 높은 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반품 문제점 등으로 프랜차이즈 하기가 어렵게 만든다”며 “근데 백종원 대표가 하는 경우는 매출액 수수료를 정해지는 게 아니라 정액 스타일이라던가 인테리어에 본사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특징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저희 같은 경우는 인테리어 강제하지 않는 이유가 협력사 비교하기 위해서다. 관여하는 분야는 부실공사 감시”라며 “기존 프랜차이즈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고 본사와 분점간의 신뢰”라고 밝혔다.

또한, 매출액 대비 몇%를 받는 등의 방식이 아닌 정액제로 하는 것에 대해 백 대표는 “사실 매출액 대비 퍼센트를 받게 되면 매장에 대한 간섭 심하게 해야한다”며 “매장이 매출액을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소신을 내놓기도 했다. 백 대표는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인구수에 비해 매장수가 과도하다고 본다”면서 “경쟁원리로 하지마라 할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치유될 것이다”라고 보았다.

백종원 대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다. 1~2년 걸린다”며 “쉽게 식당을 오픈할 수 있다 보니까 너무 겁 없이 준비성 없이 뛰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시장에 비해서 너무 포화상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호텔업에 진출한다는 것을 두고 무분별한 확장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백종원 대표는 “음식점 하는 사람이 호텔까지 한다고 오해를 받는데 호텔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시작했다”며 “왜 호텔에 한식당 없어야 하나, 왜 10만원 20만원인가. 호텔 내에 저렴한 식당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나 의문 때문에 시작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