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파리 시청서 ‘한반도 평화’ 강조··· “파리 시민이 지지해달라”

프랑스 민주주의의 역사를 대변하는 파리시청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남북 공동 진출 기원

파리시청 리셉션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리(프랑스)=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youmin@]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시청 국빈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파리시청 환영 리셉션은 프랑스 측이 준비한 국빈방문 행사의 일부다.

청와대는 “파리시 청사는 프랑스 혁명과 7월 혁명, 2월 혁명, 파리코뮌 등의 현장이 된 역사적 장소로,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프랑스 민주주의의 역사를 대변하는 파리시청을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19년∼1920년 파리에서 활동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등 우리나라와 파리 사이에 약 100년간 이어진 인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해 온 파리 시민이 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영 리셉션에 직전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내용에 따라 남북이 국제 스포츠대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한 부분과 함께 오는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에 남북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도 남북이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이달고 시장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3일부터 7박 9일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 이어 이태리를 방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