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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돈차 옛 명성 회복, 부활의 ‘날개 짓’

나주 돈차 옛 명성 회복, 부활의 ‘날개 짓’

등록 2018.10.21 10:14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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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7 마중’ 주관으로 나주 난파정에서 나주 돈차 부활 제조체험 행사돈차로 박사학위 받은 김종덕 박사 전통 제조방법 체험 진행해 큰 반향

1930년대 나주 불회사에서 발견된 돈차 만들기 체험1930년대 나주 불회사에서 발견된 돈차 만들기 체험

전라도 정명 1,000년에 맞춰 나주 돈차의 활성화를 위한 제조 체험이 20일 나주 난파정(蘭坡亭)에서 있었다.

돈차는 떡차, 전차(錢茶), 단차(團茶), 병차(餠茶) 등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1,200년 전 중국 당나라 때 육우(陸羽)가 지은 ‘다경(茶經)’에 기록된 차이다.

돈차의 역사는 이렇듯 1000년이 넘지만 그 유습이 남아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몇 곳이 안 된 가운데, 나주 돈차는 근대의 문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인 경성일보 1938년 11월 17일자 지면의 ‘겨우 문헌에 남은 천고 천승의 전차(錢茶), 전남의 명찰 불회사에서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말해 주듯 나주 돈차는 명성이 높았다.

이 명성을 되찾자는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39-17 마중(대표 남우진)’ 주관으로 난파정에서 나주 돈차 부활을 위한 제조체험 행사를 갖게 되었다.

이날 돈차의 제조체험 행사에는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돈차를 오랫동안 만들어 왔으며, 돈차로 박사학위는 받은 김종덕 박사가 진행했다. 김종덕 박사는 1930년대 나주 불회사에서 발견된 돈차와 같은 모양으로 제조 해 놓은 차를 참석자들에게 보여 주고 설명하면서 제조 체험을 진행해 큰 반향을 이끌어 냈다.

돈차에 관한 다수의 학술 논문과 단행본을 저술한 허북구 박사는 이날 행사에 대해 “나주는 돈차에 대한 역사성, 곳곳에 산재한 야생차, 우수한 다인(茶人)이 많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허 박사는 “이 장점에 나주 돈차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가진 주체 세력의 등장, 제조 체험 참석자들의 반응을 볼 때 나주 돈차의 부활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확신한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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