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2주 신저가 턱밑···실적과 정반대 시장선 배당확대와 주가관리 목소리 높아져‘재무통’ 최 회장의 지난달 자사주 매입 청신호100대 개혁과제 ‘주주친화정책’ 기대감 높아져
12일 오전 기준 포스코 주가는 25만6500원을 오르내리며 3.39%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장 중 한때 25만7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초 40만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요소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가 올 3분기 매출액 16조4107억원에 영업이익 1조5311억원 등 2011년 이후 연결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도 주가 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는 명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 회장이 ‘재무통’으로 불리는 만큼 주가와 실적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자사주 350주를 장내매수하면서 기존 500주와 합쳐 총 850주를 보유했다. 취임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최 회장이 지난 5일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중 주주친화정책 확대를 표방한 것을 두고도 주가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당시 발표에서 ▲안정적인 배당정책 ▲이익규모에 따른 추가 환원 배당정책 검토 ▲사외이사 IR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안정적 배당정책과 이익규모에 따른 추가 환원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연간 배당은 최소 9000원에서 1만원까지도 기대가 된다”면서 “역사적으로 포스코 주당 배당금이 1만원이었던 해는 2007, 2008, 2011, 2012년이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철강 경기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해 배당 확대가 가능하다. 주당 배당금 1000원 증가는 총배당금 약 8000억원 증가에 이른다”며 “지난해 연간 배당금으로 주당 8000원 배당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6400억원이었고 올해 주당 9000원 지급시 배당금 총액은 7200억원 추정된다. 이 경우 올해 배당성향은 22.3%로 지난해 22.9%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추산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포스코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회사 차원의 주가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만큼 최소 주당 35만원 수준까지의 적극적인 주가 관리는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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