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라인업 확대노조탄압 의혹 실적부진 만회 개선 의도
13일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은 17년산 퓨어 몰트 저도주 ‘스무스 17’에 이어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12(스무스 12)’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저도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저도주 위스키란 도수가 40도미만인 위스키를 일컫는다.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임페리얼 브랜드마케팅이사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무스 12 출시와 함께 무연산 블렌디드 스카치 베이스의 저도주(무연산 저도주)가 대부분인 국내 12년산급 저도주 시장의 품격을 한 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지난해 출시한 ‘스무스 17’이 11개월 만에 17년산급 이상 저도주 시장에서 11%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 고품격 저도주 대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17년산급 저도주 시장 자체가 질적 성장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무연산 위스키(연산을 표기하지 않은 위스키)일색인 위스키 시장에서 차별성을 보다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통상 위스키 시장에서 연산은 제품의 품질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로 해석되고 있다.
페르노리카측의 이같은 행보는 위스키 시장에 있어 저도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다는 데 기초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저도주는 매년 20%가량 성장세를 거듭했다. 위스키시장에서 저도주 비중은 4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페르노리카측이 이번 저도주 제품으로 부진한 실적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관계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은 지난 회계기준(2017년6월~2018년 6월)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전년동기 155억원보다 68.4% 하락했다. 126억원에 이르던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매출액도 998억원에서 8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때 위스키시장을 석권했던 페르노리카는 경쟁사에 밀려 업계순위에서도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제품으로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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